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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형 저축보험, 과연 .. :: 2009/10/02 07:00

왠만해서는 전화나 문자로 오는 금융상품 소개는 무시하는 편인데, 비과세에 금융권 최고 금리 복리 상품이라는 이야기에 귀가 팔랑 거렸다. 복리라는게 크지 않은 금리 차이에도 나중에 엄청난 결과 차이를 보이는 녀석이라, 완전 혹해서 열심히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복리형 저축보험

필자가 소개받았던 상품은, 대략 5%가 넘는 금리에 비과세라고 했다. 나중에 연금으로 생각하고 넣어도 좋을꺼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원체 의심이 많은지라 이것 저것 좀 꼬치꼬치 캐물어보고 직접 계산도 해봤다. 확인차 상담원과 통화를 하면서 필자가 계산한 금액이 맞냐고 물었더니, 어랏? 차이가 제법 난다. 계산 실수인가 하여 다시 계산해봤지만 내 계산이 맞는데.. 다시 물어봤다. 뭐냐고. 그에 대한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보험에는 사업비라는 것이 있다. 보험 구조상 FP들이 보험을 판매하고 나면 그에 대한 수당이 지급되는데, 만약 중간에 가입자가 해약을 해버리면 이 수당이 회사에게는 '억울한 손실'이 되고 마는탓에 이걸 가입자의 보험금에서 비용으로 처리해서 가져간다. 그 외에 부수적인 것 까지 포함해서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비용을 가져가는데, 이런 저런 질문 가운데 나온 상담원의 답변으로는 대략 3년 정도(더 길수도 있는 것 같았다) 지나야 사업비용 나간거 회복하고 그제서야 원금에서 복리로 수익이 쌓이기 시작한단다.

Snow Ball

혹,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워렌 버펫의 자서전으로 알려진 'SnowBall'이라는 책. 필자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워렌 버펫을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제목을 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을테다. 눈덩이를 뜻하는 Snow Ball은 워렌 버펫이 주장하는 장기투자의 핵심인 복리 효과를 설명하는 도구다.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릴때, 눈덩이가 최대한 커지게 하는 방법은 최대한 길고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찾아서 그 꼭대기에서부터 작은 눈덩이를 굴리면 된다. (물론 시작부터 산만한 눈덩이를 만들 수 있다면 굳이 언덕이 길 필요는 없다) 워렌 버펫이 처음 주식을 알았던 11살 이전의 삶은 헛살았다고 표현할만큼 그는 눈덩이를 일찍 굴리는 것에 집착했다. 복리 마술 때문이었다. 복리라는게 처음에는 별거 아니지만 나중에는 1~2년에 수익률이 몇 십, 몇 백, 몇 천 퍼센트 차이가 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위 복리 상품을 직접 계산을 해보면, 매년 1,000만원씩 20년동안 5% 복리로 투자를 하게되면 20년뒤에 받게되는 금액은 원금 2억을 포함한 3억 4,72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초기 3년 동안 아무 이자없이 원금 1,000만원만 들어가고 4년차부터 5%의 이자가 복리로 붙어가는 걸로 계산을 해보면 최종 원리금은 3억 15만원 정도. 그런데, 그냥 20년동안 단리로 1,000만원씩 투자해도 최종 원리금 3억 50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 왜 굳이 20년 복리 저축형 상품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과세 부분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런 부분은 좀 건전한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을 통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갈수록 세상이 복잡해진다. 자세히 모르면, 잘 따져보지 않으면 어느 순간 혹~ 해서 그럴싸한 이야기에 넘어갈지 모른다. 더 많은 걸 아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확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고 구분해 둘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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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쯩아빠 | 2009/10/05 1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놀라운 사실이네요. 좋은 글 퍼갑니다. 용서해 주세요^^

    • man | 2009/10/06 18:42 | PERMALINK | EDIT/DEL

      출처만 밝혀주시면 퍼가셔도 무방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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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구글은 한국에서 마이너인가? :: 2009/10/01 07:00

순수한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또는 한 IT 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다. 과연, 구글은 한국에서 마이너인가? 전세계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펼쳐놓고 보면 가관이다. 유럽쪽은 9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5%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구글이 진출한 나라 중 꼴찌가 아닌가 싶다. 뭐 국내에서 발표되는 자료를 봐도 네이버 독주인 국내에서 구글은 매번 밑에서 고생하는 '외국 친구'일 뿐이다.

그런데, 문득 구글을 요리조리 살피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구글 차이나를 보면 실제 검색 트래픽 기준의 시장 점유율보다 매출 시장 점유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바꿔 말하자면, 들어오는 사람은 적지만 그걸 매출로 연결시키는 재주가 뛰어났든 아니면 광고 단가가 비싸든,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돈 주머니'를 차고 있다는 것.

곰곰히 생각해보면, 구글은 구글 검색을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 말고 소위 구글 네트워크 웹사이트들을 통한 수익이 또 있다. 국내만해도 왠만한 블로그에는 죄다 구글 애드센스 붙어있고, 다음에도 구글 애드센스가 붙는다. 일부 언론사는 물론이고.. 구글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구글은 열심히 수익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검색 트래픽만 놓고 한국에서 구글이 마이너라고 말하는게 맞을까 싶다. 어쩌면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시장 점유율의 몇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타깝게도 구글이 한국에 법인을 세운가 이니라서, 근거가 될만한 자료하나 구할 수 없는게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쨓든, 구글을 단순히 구글.co.kr 트래픽만으로 평가내리는건 아닌듯 싶다.

P.S. 중국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국 트래픽으로 잡히는건 구글.cn 으로 접속한거고 구글.com으로 접속한건 제외되었다는 소문이 있다. 과연 구글의 진정한 모습은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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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처럼 | 2009/10/02 00: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 없으면 못삽니다.
    저는 네이버가 당장 망해도 아무 문제 없지만 구글이 없어진다면 엄청난 피해가 생길꺼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일평균 방문횟수가 1회도 안되지만 구글을 통한 검색 방문은 하루에 100건은 되더군요...

    • man | 2009/10/04 17:45 | PERMALINK | EDIT/DEL

      은근 국내에서도 구글 애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싶습니다. 사실 구글 검색에 맛들이면 네이버나 여타 국내 검색엔진은 불편해서 못쓰죠. ^^;; 그래도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익스플로러 첫화면은 네이버니 머..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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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빌릴 줄 아는 지혜 .. :: 2009/09/11 07:00

똑똑한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사람이다. 학교 다닐때, 한 선배가 푸념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천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확실히 범재들과는 구분되는 똑똑한 선배가 있었다. 괴팍한 성격탓에 주변에서는 무서워했지만, 동향(同鄕)인 덕에 나에게는 유독 관대했던 선배였다. 어느 날 이 선배가 같이 공부하던 후배보다 학점이 덜 나왔다면서 투덜 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인 즉슨, 시험을 앞두고 같이 스터디를 했는데 이 선배는 똑똑한 만큼 잘 준비를 해갔던 모냥이다. 스터디 모임내내 모든 팀원들을 압도하는 포스를 내보였고 결국 시험문제도 스터디에서 준비한 부분에서 나왔던 모냥이다. 그런데, 막상 시험에서 이 선배는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낸 반면 같이 스터디에 참여했던 후배(나에게 그래도 선배인..)는 스터디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주변에서 얻은 소스들을 융합(?)해 한 차원 더 높은 결과물 창조한 탓에 이 후배의 학점이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머리를 빌려야 ..

요즘은 '스스로 하는 것'이 시대트랜드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대세가 되다보니 나 잘난 맛에 그러기도 하고, 남들과 엮이기 싫은 무언가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물론 스스로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DIY 가구처럼 재미도 있고 비용도 절감되는 좋은 경우도 있지만, 효율성면에서 계산을 해봐야 한다. 내가 다 하는 경우, 현금이 들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기타 육체적 노고가 비용으로 투자되어야 한다. 그런 비용을 감안했을때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스스로 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하도록 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다.

어쩌면 인터넷 발달로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환경탓에 괜한 '시간/자원 낭비'들을 많이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럴때 일수록 지혜롭게 머리를 빌리는 것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믿으라 ..

아, 더불어서 머리를 빌리려고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닌가 싶다. 머리를 빌리려면 정말 빌려야 할 상황인지, 그리고 이 사람의 머리를 빌리는 것이 맞는지 분별하고 판단해야 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덮어 놓고 믿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 예만 들어서 그렇지만,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남자들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거는 존재들이다. 별 가진능력없이, 그저 덮어놓고 믿어줄줄 아는 유비를 위해 그 수많은 호걸들이 목숨을 바쳤던 것은 괜한 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성공하게 되면 문제될게 없지만 실패했을 경우까지도 마지막까지 '믿음'을 줄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머리를 잘 빌리는 사람과 못 빌리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될듯 싶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역시 머리를 빌리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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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 one, 네이버~! :: 2009/08/13 07:00

오, 네이버가 'Google Way'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하게 구글이 빅브라더로 굴림한다면, 적어도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빅브라더가 되겠다는 심산인가보다. 삐딱하게 보려면 그렇고 좋게 보자면, 신뢰가 떨어지는 인터넷 세상이 네이버로 인해 환~해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해야하나?

PIMs

MS 아웃룩 같은 일정관리, 주소록, 연락처 관리 같은 다이어리 서비스를 PIMs라고 한다. 이제까지 MS가 이 시장을 꽉지고 있었는데,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점차 사람들은 한 PC에 한정된 아웃록보다 여기저기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PIMs 서비스를 갈망하고 있었다. 구글도 Calendar를 중심점으로 이런저런 서비스를 하고 있고, 다음도 Calendar를 기반으로 PIMs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네이버도 뛰어들었다. 사실, 뛰어들기는 아주 오래전에 뛰어들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플랜훗이라고 나름 아웃룩 대항마 형태의 PIMs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거 만들던 회사를 인수했던가??) 결국 얼마안가서 포기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 형태로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의 실패를 거듭했었다.

그러던 찰라, 최근 이메일 서비스 개편을 핑계로 본격적으로 PIMs 시장 점령에 나섰다.

All in one, 네이버~!

혹시 네이버 이메이르 쓰고 있다면, 이메일 접속을 했을때 뭔가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했는가? 잘 살펴보면 이메일 화면에서 상단에 못보던 메뉴가 여럿 생겼을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이는가? 메일 옆에 캘린더, 그 옆에 가계부, 그리고 N드라이브에, 포토앨범까지 등장했다. 캘린더야 다음과 별반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만큼 비슷하다. 어차피 크게 차이날게 있었겠는가.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가계부'와 'N드라이브'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이미 네이버 금융쪽에서 계좌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나름 가계부 서비스를 저울질했던 것 같다. '신용'사회가 되면서 돈 계산이 여간복잡해진게 아니다. 예전에는 현금이 오가면서 한 두번 생각하면 돈의 흐름이 파악이 되었지만 이제는 할부에 신용카드 결제 시점이 다르고 온갖 자금들이 얽히고 섥혀서 한 사람의 가계부도 왠만한 회사의 장부 못지않게 복잡해졌다. 귀찮다고 그냥 무턱대고 쓰다가는 꼼짝없이 매달 영수증 처리하는 신세를 벗어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좀 생각있는 사람들은 쓸만한 가계부를 찾아 나서는데, 보통 주거래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아니면 일정 금액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로 쓰는게 대부분일테다. 실력이 되나면 엑셀로 만들어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이 가계부는 참 매력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조만간 계좌통합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면 굳이 유료 서비스나 다른 곳에서 가계부를 쓸 매리트가 사라지게 된다. 자주 들르는 네이버에서 메일과 일정관리, 게다가 가계부까지 쓸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네이버는 거기에 좀더 욕심을 냈다. 인터넷 발달로 데이터를 손에 들고 다닐 필요성이 사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해서 다운받을 수 있는 걸 굳이 메모리 스틱에 넣어다니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혹시나 메모리 스틱 잊어먹고 와서 택시타고 집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N 드라이브. 그렇다. 웹하드다. 그걸 좀더 세련된 이름으로 가져다 붙인 것. (사실 구글에서 G드라이브 라는 서비스를 시작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먼저 선수치고 나올지는 몰랐다;;)

시너지 ..

요즘 네이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미 네이버는 이런 서비스들에 진출해서 여러번 실패를 맛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고 있으니, 인디언 기우제처럼 올때까지 한다면 언젠가 성공하지 않겠는가?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서비스들이 최소한의 성공만 이룬다면 그 다음부터는 개별적인 서비스의 성공 차원이 아니라 네이버 전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형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네이버 체크아웃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네이버가 우리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건 마음이 착해서가 아니다. 물론보다 네이버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는건 아니고 서로 필요한게 있으니 주고 받자는 것. 네이버가 원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다. 우리가 어디에 관심이있는지가 궁금한거고 최대한 네이버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게 네이버의 목적이다.

그래서, 체크아웃을 통해서 사람들의 결제 정보를 확보하거나 가계부를 통해 소비 내역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메일에 들어온 이메일을 보면서 관심 분야를 추정하는 것이고, N 드라이브에 포함된 정보들을 분석해 내 생각을 읽으려 할 것이다. 소설 피드(피드 feed by M.T. 앤더슨)에서처럼 처음에는 그것이 사람들의 완강한 거부반응을 불러오겠지만 어느순간엔가 적응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더없이 편한 삶이 가능하기에, 또 적응해 갈 것이다.

모든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

네이버가 또 어떤 서비스를 통해 비어있는 조각들을 맞춰갈지 나름 기대가 된다. 점차 사람들이 블로그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네이버를 벗어난 인터넷 왕국을 건설하려 하는데, 네이버가 블로그 스피어 성장을 보고 놀라 이런 시장들에 대해 다양한 대비책들을 쏟아내는듯한 인상이다. 모든 정보가 네이버를 통해 흐르도록 한다는 점에서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가 모든 것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느슨하게 범위를 풀었다. 굳이 네이버 안에 갇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핵심적인 정보가 네이버 안으로만 흘러들 수 있다면 외부로 트래픽이 유출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어차피 가진 정보를 활용하면,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게 되나?

네이버의 굳히기가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면서 구글이나 다음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누가 승기를 잡든 세상은 점차 가야할 한 점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P.S. 다음에도 Calendar(http://calendar.daum.net/(새 창으로 열기)) 서비스가 있고, 구글(http://calendar.google.com/(새 창으로 열기))에도 있다. 한번쯤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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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얘기 | 2009/08/14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g드라이브 하긴 하는건가요? 구글 치고는 참 미적거리고 있는것 같은데.. 접었다는 느낌이 좀 강한듯 ㅡㅡ;

    • man | 2009/08/14 19:38 | PERMALINK | EDIT/DEL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끌다싶이하는 구글로써는 선택권이 없지 싶습니다. 그게 지금 네이버의 N드라이브처럼 구현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형태가 될지는 두고봐야지 알겠죠. 어쩌면, DropBox 같은거 인수해서 한방에 해결할런지도 모르겠네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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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신뢰가 핵심 경쟁력, 네이버 체크아웃 :: 2009/08/12 07:00

우연찮게 네이버에 들렸다가 대문에 걸린 재미있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체크아웃( https://checkout.naver.com/customer/useMethod.nhn?p1=01 ), 처음에 이름만 보고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를 생각했다. (구글의 체크아웃은 이베이의 페이팔과 경쟁관계로 온라인 결제시스템, 우리로치면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체크아웃과는 약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네이버스럽게 모든 길은 네이버로 연결시켜놓고 한국형 체크아웃 서비스를 표방했다.

네이버 체크아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비스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결제시스템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배송 및 반품까지 관여한다. 즉, 애시당초 믿을 수 없는 쇼핑몰은 입점조차 시키지 않으니 마음놓고 이름없는 쇼핑몰에서 쇼핑하라는 이야기. 다른 오픈마켓들에 비해 특이하고 좋은 상품을 좀더 저렴하게 파는 틈새 시장의 중소형 쇼핑몰들에게는 더없는 찬스다.

생각을 해보면, 온라인 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믿을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상대편이 내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사기꾼일지도 모르고, 제품을 보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에 어쩔수없이 좀더 비싸더라도, 맘에 들지않더라도 이름있는 곳, 이미 수차례 검증을 걸친 안전한 곳에 쇼핑을 하려하지 않겠는가? 페이팔이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에게 결제에 대한 안전성, 신뢰감을 줄 수 있었던 탓이었다.

네이버, 그 이름을 팝니다

네이버의 체크아웃을 살펴보면 놀랍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가 체크아웃을 시작하게 되면 딱히 추가로 지불해야할 비용이 없다. 기존 지식쇼핑같은 인프라가 있으니 체크아웃 파트너 쇼핑몰만 잘 관리해주면 끝이다. 그렇다. 네이버의 체크아웃이 내건 최고의 상품 경쟁력은 '네이버'라는 이름에서 오는 신뢰, 그 신용이었다.

특히, 기존 결제시스템 시장이나 오픈마켓 시장은 이미 각 시장별 강자가 있는 상황이라 무작정 도전장을 던지기 부담스러운데 이 둘 사이의 틈새를 교묘히 노렸다는 점에서 탁월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관계를 통해서 발생하는 그 엄청난 매출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겠지만 혹여 큰 수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치있는 고객들의 결제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굳이 회원가입을 할필요도 없이 네이버에만 가입하면 모든 쇼핑몰을 자유롭게 방문해서 물건을 살수있다. 이 쇼핑몰에서 하나 저 쇼핑몰에서 하나, 나머지는 또 다른 쇼핑몰에서 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결제는 네이버 체크아웃 하나면 땡이다. 마치 거대한 네이버 쇼핑몰, 아니 네이버 백화점이 탄생하는 것이다.

천재일우의 기회

또한 네이버가 이 서비스를 들고나온 시점이 절묘했다. 해필, 그 잘나가던 지마켓에서 가짜 상품이 진품으로 팔리는 '신용 깎아 먹는 사태'가 발생하고, 110% 보상을 내걸었던 11번가에서 오픈 마켓의 헛점을 활용해 결제대금을 들고 튄 사건까지, 이제 중소형 쇼핑몰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거리는 시점에 '네이버 한번 믿어봐'를 외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점이 있을까?
네이버의 요즘 행보, 좀 눈여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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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잡념이 현실속 사업으로? :: 2009/08/11 07:00

공상, 또는 잡념은 내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다. 초등학교 시절, 독수리 오형제가 타고 다니던 비행선의 설계도를 그리겠다며 몇 일간을 연습장에 도면 그리던 때도 있었고, 강남 지하철역을 지나치면서 나도 클립을 고안해 보겠다고 지하철에서 멍~ 때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항상 아이디어를 현실에 옮기는 부분에서 문제가 터졌다. 특허청에서 온라인 특허출원의 길을 열어놨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 설사 특허를 출원하다쳐도 이걸 어떻게 사업화 할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내 아이디어가 특출나서 특허만 내면 대박날 것 같지만 그렇게 사업화 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매번 멍~ 때리면서 생각만 하는 수 밖에..

그러던 어느날, RSS 피드를 구독하던 한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공모전 개최소식을 접했다. 아이디어 박물관이라고, 주로 신기한 제품이나 특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블로그로 생각했었는데, 지금보니 팀블로그 아니면 하나의 회사 블로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쨓든 이 아이디어 박물관에서 8월 한달간 여러분 머리속에 갇힌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은 물론 사업화 까지 시켜준다는게 이 공모전의 골자다.

원스탑 서비스

사실, 아이디어는 남들 모르게 나 혼자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비밀스럽게 다루는데 그보다는 남들에게 어느 정도 공개하고 검증을 받아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왜냐, 잘 알고보면 이미 있는 아이디어이거나 사업화 하기에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머리속에 뭔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체없이 공모전 신청서를 작성해서 날려보도록 하자. 아이디어에 대한 비밀은 물론, 괜찮은 아이디어는 사업화 시키고 매출의 5%를 로얄티로 지급하겠는데.. 그렇다 순이익의 5%도 아니고 매출의 5%란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자세한건 http://www.ideakeyword.com/1945(새 창으로 열기) 참조.

나도 머리 속에 쟁여놨던 아이디어들을 한번 끄집어 내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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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대받는 5만원, 그리고 익숙함 .. :: 2009/08/06 07:00

회사를 마치고 급하게 갈 곳이 있어 저녁도 먹지 못한채 지하철역으로 내달렸다.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지하철 편의점에 들렀다. 스낵 하나를 사고 지갑을 열었더니, 최근 발행된 5만원권 한장이 있었다. 값 지불을 위해 5만원 신권을 내밀었더니..

"잔돈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누가 5만원권 내밀던데.. 예의없.." ...

아니, 5만원권은 돈 아닌가? 물건사고 돈 냈는데 예의없다는 이야기를 들을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런 일이 여기서만 있었던게 아니다. 막상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5만원권을 찾기는 했지만 여간해서는 쓸수가(?) 없다. 돈다발 큰거 가지고 갈때 부피줄이는거면 몰라도 실생활에서 쓰기에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러면서 누가, 도대체 왜 이 불편한 5만원 신권을 만들었나 싶었다. 쓰지도 않을껄 괜히 만들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나 싶었다. 이 이들을 진행한 사람들은 이 정도도 생각 안해보고 일을 시작했을까? 그러지는 않았을테다.

그보다 아직 익숙하지 않음에는 오는 불편함을 너무 과장해서 받아들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누구나 변화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가 좋사오니..' 그냥 머물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이자 본성인데, 그걸 거스르려니 힘든 것 뿐이다. 이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의 편안함이 다가올테다.

비단 이번 5만원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일들이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테다.

익숙함의 승리

개인적으로 몇몇 사건들을 보면서, '아, 우리나라는 초반만 버티면 뭐든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전쯤 우리나라 금융계에 빅뱅이 불어닥쳤다. '금융실명제'라는 제도가 시행되었던 것이다. 당시 어린 나이탓에 기억나는거라고는 이 일들을 진행하던 핵심 맴버들이 몇달이나 여관에 갇혀 지냈다더라는 에피소드 뿐이지만, 분명 당시 이 변화에 반대하는 엄청난 논란이 있었을테다.

들어나지 않은 검은 자본이 문제긴 하지만, 한 나라의 경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만약 무리해서 금융실명제를 시행한다면 나라 경제가 흔들릴지 모른다. 특히, 선진국들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제도를 이제 막 커가는 나라가 시행한다는건 무리다 라는. 그러나 그런 반응에도 제도는 시행되었고,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이런일도 있었다. 국민의 약물 오남용을 막겠다던 의약분업은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는 등 굉장한 사회 이슈가 되었었다. 전문직종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상이 강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 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기고 변화가 생길 것 같았는데, 지금보면 참 별일없이 지나갔다.

최근에는 한미FTA로 한국 전체가 시끄러웠었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민감한 문제인데, 결과적으로는 별일없이 지나간다. 한 미국 언론의 말처럼 촛불시위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절대 미국산 소고기는 먹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앞으로 이전의 수입량보다 더 많이 먹게 될 것이라는게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의 택시요금 인상은 어떤가? 대다수 공공요금 인상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인상 직후에는 상당히 시끄럽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다시는 택시탈일이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예전처럼 택시를 타고 있는 나를 발견했던 것 처럼 익숙함이 승리하게 되는 것 같다.

냄비 속 개구리 ..

우리는 다들 냄비 속의 개구리다. 처음 물이 따끈해질때, 살짝 놀라서 발악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온도가 적응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유히 수영을 즐긴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벗어나 이것이 사회 현상의 흐름이 아닌가 싶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냄비 근성이라 그러나?)

익숙함이라는 것, 참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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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 2009/07/23 07:00

보통 사람들은 '사업', 아니 'CEO'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누가 'CEO' 자리를 탐내보지 않은 적이 있겠는가? 깨끗한 정장에 서류를 집어 던지며 '다시 해와~!'를 꿈꾸는 사람도 있을테고, 늦게 출근해서 신문보다가 바둑두다가 골프치러 가는 삶을 상상하는 이들도 있을테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같이 벌어서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옛말은 괜히 나온게 아니다. 돈을 잘 써야 한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돈은 '개같이' 해야 벌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좀 많이 비하된건 있지만 월급을 받든, 사업을 하든 그만큼 돈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변에 벤처 사업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한때 국내외 언론으로 대서특필되었고 국내 유수 기업의 사업제휴 또는 사업체 인수 제안을 받으셨고 해외 기업들도 기술력을 탐내하던 촉망받는 기업이다.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것. 막상 CEO로써 감내하시는 일들을 살펴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겉과 속이 다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팔자 상팔자라던데..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해보이는 사업. 사무실에서 깔끔한 정장을 입고 PT를 통해서 사업을 따내고, 서명을 하면서 악수하는 장면. 그런게 사업이지 않겠냐고 생각들 하겠지만 사실 그게 아닌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사업은 '사기'와 종이 한장 차이라 생각한다.

금융권에서 정보제공처로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블룸버그'. 현재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처음 블룸버그를 창립하고 첫 고객을 맞게 되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메릴린치였는데, 거기서 블룸버그 단말기를 주문했다. 당연히 다 된다고 호언 장담을 했지만 사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받은 것이었다.

막상 납품 당일이 되었는데, 그날 아침까지도 정상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가는 택시 속에서도 끊임없이 작업을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메릴린치 사람들 앞에서 시연을 했을때 정상적으로 돌아갔단다. 만약 이게 작동이 안됐으면? 그렇다 이건 사기가 된다. 비지니스계의 전설이신 고 정주영 회장님의 선박 수주도 사실 배를 만들어 납품했으니 성공한 사업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사기가 되는게 현실이다.

즉, 비지니스라는건 마케팅이라고 대변되는 사탕발린 호언 장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냥 직장생활하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훗날 져야할 책임이나 부담감에 섣부르게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사업가들은 흘러넘치는 자신감으로 내뱉는다. 아니 그들은 굳게 믿고 있는거다. 꿈은 이뤄진다고.

그리고 시시각각 닥쳐오는 두려움, 외로움, 그 온갖 고생을 다 겪어 가면서 결국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사업이다. 그 과정이 정말 옛 속담대로 '개같은 고생'이 아닐까나? 물론 이런 고생없이 편하게 돈 벌어 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대다수 사업가들은, 그리 편하게 돈을 벌 팔자들이 아닌가보다.

문득, 지난번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셨던 안철수 교수님 이야기가 떠오른다.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뽑으셨던게 돌아서면 닥쳐오는 '직원 월급날'이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라..
다시 한번 잘 되뇌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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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이젠 큰게 좋아~! :: 2009/07/16 07:00

얼마전 뉴스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S전자의 한 휴대폰 광고였는데, 다른 휴대폰에 비해 화면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은 '작은 것이 곧 아름다움'이었다. 광고에도 이 휴대폰이 얼마나 얇은지, 얼마나 작은지에 대해 강조했다. 담배갑보다 작은 사이즈를 자랑하기도 하고 손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는 둥. 그랬던 휴대폰 크기가 이제는
'큰 것이 아름답다'라는 걸로 바뀌었다.

iPod Flea

그러보니 애플 iPod의 패러디 였던 'iPod Flea'가 떠오른다. 애플이 초기 iPod 을 발표한 이후 iPod 미니, 셔플 같은 작아지는 모델들을 발표하자 인터넷에서는 급기야 눈에 보일락 말락한 크기의 iPod이 있다는 영상이 떠돌아 다녔다. 이름도 Flea(벼룩)로 이걸 작동 시키려면 핀셋과 송곳 같은게 있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유저 프랜들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느 기업이나 자신이 가진 기술력을 뽐내고 싶어한다. 메모리의 집적 능력을 몇 배 늘렸다는 둥 마이크로프로세스 연산 능력을 엄청나게 향상 시켰다는 둥 나름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하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쓰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때 비로소 가치를 가지게 된다.

애시당초 필자는 디지털 기기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휴대폰으로 전화만 할게 아니라면, 진정 TV를 휴대폰으로 볼꺼 같으면 누가 작은 화면으로 보고 싶겠는가? 자막에 눈에 보일락 말락한걸 누가 보겠는가? 아주 크면 들고다니기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크기에서 화면은 최대한 크게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킨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킨들DX (출처: 아마존)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DMB TV를 보는 사람들 못지 않게, 휴대폰으로 책이나 문서를 읽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볼때마다 안쓰럽다. 도대체 저 작은 화면으로 글이 읽혀지기나 할까? 라는 생각에.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제작한 킨들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킨들은 전자책 리더기인데, 무선 인터넷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다. 그냥 작은 판대기인데, 거기 화면에 책 내용이 뜬다. 물론 신문도.

아무튼, 이 킨들 최신 버젼인 킨들DX 광고를 보면 기존 킨들보다 화면이 더 커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게 더 작게 만들었습니다가 아닌, 기존 책 사이즈의 화면 대신 얇은 두께로 책보다 가볍습니다를 강조하는게 아닐까나.

앞으로도 디지털 기기들의 화면은 커지게 될 것이다. 점점 고화질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좁아터진 화면으로 디지털 컨텐츠를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있을테니깐. 그렇다고 무작정 커진다고 보기도 힘들다. 들고다니귀 힘들테니깐.

사람에 집중하라

그렇다면 얼마나 커질까? 글쎄 그건 제품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킨들처럼 기존에 들고다니던 무겁던 책의 두께를 대신해준다면, 책 사이즈만하더라도 불편하지 않을테다. 그렇다고 무작정 커지는 것도 대책없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커지고 작아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즉 사람이 쓰기에 편리한가 편리하지 않는가? 를 따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화면은 커져야 하기때문에 디지털기기가 무작정 작아지는건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기기가 작아져도 화면이 커질 수 있다면 이때는 작아짐의 미학을 따라야 할테다.

어떻게? 홀로그램이라는 녀석이 있지 않던가.

사람들에게 MS Office를 내 컴퓨터에 깔아서 실행하는 것과 웹브라우져를 통해 Google Docs를 통해 워드나 엑셀 작업을 하는 것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MS가 잔뜩 긴장하고 2010년에 Office 무료 온라인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황급히 나서는 것도 구글의 크롬OS 발표나 여러 공격적인 행보에서 위기감을 느낀탓이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제공하려고 하는 구글에게서 두려움을 느낀탓이다.

요즘의 IT, 디지털 시장의 변해가는 트랜드, 지각 변동을 보면서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변해가도 결국 모든 것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 같다. 현상적으로 변해가는 상황들을 정확히 찝어서 언급하기는 힘들어도, 이런 근본 원리때문에 큰 변화의 트랜드는 읽어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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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하(初夏) | 2009/07/16 14: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iPod 을 쓰면서 킨들과 같은 제품이 아쉽더라구요... ^&^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들이 구현되고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잘 지내시죠?
    지금 제 방에서 제 2차 '동시나눔' 마당이 진행 중입니다.
    오셔서 동참과 응원 부탁합니다~~

    • man | 2009/07/17 09:59 | PERMALINK | EDIT/DEL

      국내에도 조만간 킨들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들어오면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_^ 그나저나 동시나눔이라, 처음에는 시낭송 문학모임(?)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저도 이런 이벤트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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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저자, 프리코노믹스 공짜책 'Free' 쓰다~ :: 2009/07/09 07:00

보통 부자되는 법 또는 돈 버는 법 책을 쓴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다수는 자신이  설명했던 방법이 아닌 책을 팔거나 강의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말하는 것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롱테일 경제학을 썼었던 Chris Anderson은 자기가 쓴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다.

Free

이미 Chris Anderson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Freeconomics(프리코노믹스, 공짜 경제학)' 책을 쓰는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었는데, 이번주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목은 아주 깔끔한 'Free'.

책 내용 자체가 요즘 트랜드는 고객에게 돈을 받는 서비스가 아니라 무료 또는 되려 돈을 주는 서비스를 하되 수익은 부차적인, 2차적인 방식으로 거둬들이는 '공짜 경제학'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 책도 그 방식을 따른다. 아니 그의 소개처럼 이 책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이다. 과연 공짜 경제학이 어느 정도의 파장을 가져올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모습이다.

"I’ll be tracking the stats for everything and sharing the results of these experiments here over the next month."

- Chris Anderson

공짜로 책보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Longtail.com)



일단, 책 내용이 인터넷으로 공개가 되어있고, 친절하게 AudioBook까지 올려놨다.

인터넷으로 책보기 - http://www.scribd.com/doc/17135767/FREE-full-book-by-Chris-Anderson(새 창으로 열기)
오디오북 - http://www.audible.com/adbl/site/products/ProductDetail.jsp?productID=BK_AVEN_000001&BV_UseBVCookie=Yes(새 창으로 열기)

오디오북은 다운로드가 되는데, 책은 인터넷으로만 봐야하나보다. 약간 불편하기는 한데, 그래도 공짜로 볼 수 있다는게 상당한 매력이다. 게다가, 이 사람 앞으로 계속 다른 플랫폼에 공짜로 책을 뿌려대겠단다. 애플 iTunes의 Podcast는 물론이고 아마존의 Kindel, 구글 Books 등 되는데로 다 뿌려 보겠다는 심산인가 보다.

그럼 돈은?

그래도 상품인데, 그럼 돈을 어찌 버나? 가장 기본적으로 책을 팔기는 한다. 하드커버로 발매가 된 종이 책은 권당 .19에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다. (http://www.amazon.com/Free-Future-Radical-Chris-Anderson/dp/1401322905/ref=sr_1_1?ie=UTF8&s=books&qid=1247030504&sr=8-1(새 창으로 열기)) 이 책에 등장한 약간의 불편함 또는 기본까지는 공짜고 편리함이 덧입혀지면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디오북도 그렇다. 지금 필자가 링크를 걸어둔 파일은 총 6시간 분량의 풀~ 버전이다. 아마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나보다. 하지만 3시가 요약버젼은 .49에 판매하고 있다. (사실, 영어 공부하려는 우리 입장에서는 풀버젼이 더 비싸야할 것 같기도 한데... 정보습득 측면에서는 시간을 줄여주니 가격을 낮췄나보다.)

그리고 돈으로 표현되지 않는 무형의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출간 하루도 되지않아 온라인으로 무료 책을 읽은 사람은 약 3만여명. 입소문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가 싶다. 그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부가적인 수익들, 엄청나지 않을까?

네이버 파워블로거

좀 다른 예이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대표적으로 회사 이익을 위해 유저들의 수익 창출기회를 막는 사례로 많이 활용되어 왔었다. 외부 링크도 못 걸고, 애드센스 같은 돈 벌 기회도 막아버리는 대신 자신들의 광고만 할 뿐이니. 그래서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나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네이버 블로거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졌는데,,

역시 네이버라는 결론이다. 다른 블로그처럼 굳이 애드센스나 기타 광고같은 걸 달지 않아도 네이버 파워블로거라는 것 하나만으로 한달에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한 블로거의 글(http://blog.naver.com/a1231724/120073295319(새 창으로 열기))처럼 말이다.

Chris Anderson도 이런 네이버 파워블로거처럼 굳이 책을 팔아서 돈을 벌지않아도 부가적으로 쏟아지는 수익이 엄청날 것 같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 많이 읽혀지도록 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책도 웹 2.0?

롱테일때도 그랬지만, Chris Anderson은 똑똑한 사람이다. 아이디어만 낼 뿐 사실상 집필작업의 상당 부분을 다른 사례나 사람들을 통해서 채우는게 아닌가? 사실 이 'Free'라는 책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쓰여지는 것이다. 수많은 독자들과 다양한 참여자들을 통해서 사례가 쓰여질테고 이것이 책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테다. 그리고 이 결과가 덧붙어서 'Free' 완결판이 나오지 않을까나?

최근에 몇몇 뮤지션들이 뮤직 비디오도 팬들이나 다양한 개인들을 출연시켜 웹2.0버젼으로 만들더니.. 정말 웹 2.0 트랜드는 무서운 것이다. 그냥 블로그하고, 트위터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기존 체제를 소리소문없이 송두리째 바꾸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P.S. 영어만 아니면 금방 끝장을 보겠건만.. 아무래도 이 책 서평은 상당히 늦게 올라갈 것 같다는.. ㅜㅜ

P.S.2 Chris Anderson의 블로그 http://www.LongTail.com(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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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버전 혈액형별 성격 검사와 인공지능.. :: 2009/07/08 07:00

사람의 본능인가? 혈액형 검사, 성격테스트 같은 걸 보면 어느 순간엔가 나도 모르게 문제를 하나씩 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구독하는 블로그들을 쭈욱 둘러보다가 색다른 혈액형 검사(http://bloodtype.dangsam.com/)를 발견해서 한번 해봤는데, 결과가 놀라웠다. 아니 이 혈액형 검사 아이디어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웹 2.0 버젼, 혈액형별 성격검사~

통상 소심하면 A형, 자기중심적이면 B형, 남에게 관심없는 4차원이면 AB형, 어디서나 혼자 튀면 O형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혈액형별 성격검사도 일단 내 혈액형을 고르면 거기에 따른 어떤 성격인지 설명이 나열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번 혈액형 검사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일단 문제가 주어지면 한문제씩 풀면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모든 질문이 끝나고, 컴퓨터가 내 혈액형을 맞춘다. 즉, 내가 선택한 질문을 통해서 내가 답한 것과 동일한 답변을 했던 사람들의 혈액형을 역추적해서 나의 혈액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놀랍게도 필자의 경우, '완벽한 A형'이라는 기가막힌 답변을 들었다. (참고로 필자는 AAA형이다;;)

인공지능?

재미있는 시도다. 이 혈액형 검사는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서 꾸준히 배운다. 내 혈액형을 알려주면서 되물어 본다. 컴퓨터가 추측한 혈액형이 맞는지. 만약 다르다면 어떤 혈액형인지. 이를 통해서 자료를 쌓고 이후 혈액형 추측에 이 자료를 활용한다. 이 실험은 '혈액형별로 특이한 성격 차이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만약 이 가설이 참이라면 이 테스트는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그 정확도가 놀랍울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MIT Media Lab에서 진행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Open Mind Commen Sesen(http://openmind.media.mit.edu/)라고 컴퓨터에게 상식을 하나씩 가르쳐서 결국 인공지능을 완성해보겠다는게 아닌가 싶다. 현재 컴퓨터가 배운 상식 중 한글로 된 상식이 3번째로 많다~!!! 이 프로젝트 관련 인물이 한국 사람인가?

어쨓든 이 혈액형 검사를 살펴보자니 웹2.0, 집단지성 같은 트랜드 어쩌면 컴퓨터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슈퍼컴퓨터나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했었지만 지금은 아무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시도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P.S.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이 테스트에 관한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http://bloodtype.dangsam.com/(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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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nlucky | 2009/07/08 2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전 B형인데 A형이라고 나왔네요 ㅎ.
    그래도 성격으로 판단하는 혈액형이라 잼있는데요 ~

    • man | 2009/07/09 07:03 | PERMALINK | EDIT/DEL

      ㅎㅎ A형 같은 B형이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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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 2009/06/02 14:00

걷고 걷고 걷다보면 알게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다보면 깨닫게된다.
- 노자

배움의 단계는 우상향 직선이 아닌 계단형 그래프로 나타난다. 한 단계에 들어서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까지 일정한 시간/자원을 꾸준히 투입해야하지만 그 과정에서 눈으로 보이는 결과는 없다. 그저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수 밖에..

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들이 난무하지만 가장 탁월하고도 정확한 조언은 '투자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 인간의 본성 중에서도 '기다림의 미학'을 모르는, 인내가 부족한, 언제나 빠른 결과를 쫓는 본성은 여러면에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쉽지 않기에, '인내'하고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못 깨달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P.S. 그렇게 보면 위 한자와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가 같은 뜻인가? 나이키 슬로건이었던 'Just do it'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어보이는데..

P.S.2 '인내'가 부족한 것이 때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건설업이나 조선업에서 남들이 1년 걸리는거 우리는 6개월이면 해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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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Strategy, MSP, 그리고 베타테스트들 .. :: 2009/05/18 07:00

구글이라는 기업, 참 재미있는 곳이다.

Google Strategy - MSP(Multisided Platform)

하버드 비지니스리뷰에 구글 비슷한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 실렸다. 일전에 이야기한적이 있던, 네트워크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역시 어떤 개념이든 내용도 중요하지만 작명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필자는 그냥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풀었는데, MSP(Multisided Platform) 라구 붙여놓으니 상당히 뽀대난다.

내용은 비슷하다. 구글, 아마존 같은 아이들(?)의 등장으로 과거에 비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그러나 비용이 준다는 이유만으로 마냥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왜냐? 결국 그런 아이들에게 너무 의존하다보면 나중에는 자신의 정체성은 온데간데없고 거대 MSP들의 옆에 붙어있는 털 하나 정도밖에 안될 수 도 있으니깐.

기존 유통 채널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아니면 접근성이 좋다고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에 매출을 의존하게 되면 결국 나중에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대형 마트의 요구에 따라 손해보면서 물건을 팔아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MSP들이 가지는 파워다. 최종 소비자들과 공급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딱히 물건을 팔거나 재고를 쌓는 일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망(네트워크)만 유지하면 그리고 그 네트워크를 키워갈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이 세상 비지니스를 장악할 수 있게 될테다.

관련 글 
1.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4월호 - "What's your google strategy?" - http://hbr.harvardbusiness.org/2009/04/whats-your-google-strategy/ar/1
2. Network marketing(네트워크 마케팅), 소비자 파워

구글 - 베타서비스, 구글랩

구글은 특이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인터넷 기업들이 베타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살피는 동시에 소수의 인원으로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에러들을 잡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구글은 베타서비스, 아니 구글랩을 통해서 거의 완성품에 가까운 서비스들을 정식서비스 하지 않고 계속 테스트하는 척 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구글이 보여주는 엄청난 능력에 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예를들어, 구글 헬스(http://health.google.com/). 아직 미국에서만 작동되는 듯 한데, 개인의 건강기록부가 인터넷으로 왔다고 보면 된다. 일반 약국에서 내가 구입한 약 기록이 인터넷에 남게 되고 그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니면 구글 뉴스타임라인(http://newstimeline.googlelabs.com/)은 들어봤는가? 구글이 가진 수많은 뉴스들을 시간 순서로 나열해서 보여준다. 특정 주제를 던져서 그 주제에 대한 뉴스를 일자별로 확인 가능하다.

그것도 아니면, 혹시 구글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간에 통합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가? 구글이 인수했던 RSS Feed 기업인 Feed Burner를 Adsense에 붙여버리는 한편 현재 무료 로그분석 시스템인 Analytics를 Adsense와 붙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모든 정보는 구글로 통한다

국내에서 망(네트워크)으로 살아남을 기업이 SK라고 한다면, 전세계적으로 봤을때 망으로 살아남을 기업은 단연코 구글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선한 기업일 수 도 있고, 악한 기업일수도 있다. 그런걸 떠나서 비지니스 모델 측면에서만 보자면 정말 멋지다는 표현밖에는..

현존하는 모든 정보가 구글로 집결되고 있다. 이메일은 물론 오피스 프로그램들도 구글을 통하면 다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 뿐인가? 인터넷 검색광고의 최강자가 구글이다. Analytics가 아니라도 Adsense나 Adwords 트랜드만 분석해도 사람들의 흥미나 관심이 어디있는지 세분화 해서 분석 가능하다. 이제 그것도 모자로 더 많은 정보들을 구글 속으로 불러오고 있다.

사업을 할려면, 이런걸 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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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브, 알고리즘

    Tracked from Read & Lead | 2009/05/18 19:28 | DEL

    작년에 쓴 '허브'에 대해 아래와 같은 포스트들을 적은 바 있다. 세상을 좁게 만드는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아쉬움 경제 - Two Sided Market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승자독

  • Read&Lead | 2009/05/18 19: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전에 해당 아티클을 읽고 포스팅을 한 적 있어서 트랙백 걸어 봅니다. ^^

    • man | 2009/05/18 20:52 | PERMALINK | EDIT/DEL

      알고리즘 포스팅,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중에 하나로 묶어서 책으로 펴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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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싸게보기 - 기브티켓, 사랑티켓 :: 2009/04/24 07:00

필자는 공연을 참 좋아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제돈 주고 공연을 본적은 거의 없다. 워낙 비싸기에, 어찌 저찌해서 티켓이 생기면 가거나 할인을 왕창 받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항상 공연 할인에 관한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이곤 하는데..

최근 막강한 공연 할인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비록 필자는 그 어떤 조건에도 맞지 않아 혜택을 입지 못하지만, 혹시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라도 해본다. ㅠㅠ

기브티켓 (http://www.giveticket.or.kr/(새 창으로 열기))

지난 2008년 10월 23일 발표된? 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공감 문화예술정책에 따라 미매 잠재 관객 개발을 위해 국공립 긍장 및 공연단체로부터 미판매 좌석을 받아서 초/중/고등학생(그나마 대학생이 빠져서 마음에 위로가 된다. 나도 못받는 혜택이니.. ㅡㅡa) 및 교사라면 누구나! 60~80% 티켓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눈을 크게 뜨고 보시라. 6~8%가 아니라 60~80%다. 신용카드 할인혜택으로는 꿈꿀 수 없는 수준이며, 간간히 공연 전날 기획사나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싼티켓으로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 할인이다.

원래 공연이 얼마 안남은 것들을 중심으로 티켓을 판매할 것이라 들었었는데, 초기 관심 유도를 위해서 그런건지, 유명한 공연들이 널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공연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조건에 맞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질러 질러~

사랑티켓 (http://www.sati.or.kr/(새 창으로 열기))

혹시 기브티켓 조건이 안된다면 사랑티켓 조건이라도 맞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랑티켓은 서울, 경기, 광역시 외 지역 거주자(경기, 광역시의 읍면단위 이하 거주자는 포함), 만3세~24세(1985년~2006년 출생자), 만65세 이상(1944년 이전 출생자), 문화사랑KB카드회원에게 1매당 7,000원의 관람료를 지원 하고 있습니다."

이 조차도 안된다면.. 어쩌겠는가, 제 값주고 보든 아니면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는 수 밖에.. ㅡㅡa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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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순식간에 찾아온다 .. :: 2009/04/17 07:00

최근 MS에서 새로 발표한 IE 8.0을 깔아쓰다가, 이런 저런 호환문제로 충돌이 일어나 결국 IE는 7.0으로 그리고 보조 브라우저로 크롬을 설치하면서 문득, MS IE의 시장 점유율이 궁금해졌다. 가벼운 리서치를 해본 결과, 조사 기관에 따라 천지차이기는 하지만 IE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것만큼 확실한 것 같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대 종말

고등학교 2학년, 특별활동? 써클활동? 시간에 한 괴짜 선생님 인솔로 삼성 교육센터에서 넷스케이프를 통해 국회 사이트에 접속했던게 첫 인터넷 접속이었다. 당시만 해도 천리안, 나우누리가 대세였는데..

이후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지한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넣기 식으로 보급하면서 사실상 웹 브라우저 시장을 IE가 독식해버렸었다.

그나마 마소(MS, 마이크로소프트)에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질라, 오페라 같은 브라우저들이 간간히 쓰이고 있었는데, 2004년인가? 2005년쯤에 불여우(FireFox)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2003~2004년때까지만 해도 IE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었었다. 하지만 조금씩 불여우에게 시장을 빼앗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해 하반기에는 70% 선까지 무너졌고, 최근 자료를 보면 60% 중반에 겨우 머물고 있다. 기관에 따라서는 IE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밑돌고 있다는 자료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낮아져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4월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출처: http://marketshare.hitslink.com)

변화는 순식간에 찾아온다 ..

기존에 잘 나가던 회사나 사람 또는 무언가가 망하게 되는데는 그 회사나 사람이 성장해온 만큼의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다. 하지만, 쌓아올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몰라서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때가 되면 변화는 예고 없이 순식간에 다가오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MS의 경우도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시장을 잃어버린 케이스.

그거보다 더 극적인 곳은 미국의 투자은행들. 지난해 하반기 문을 닫거나 간판을 내린 리만 브라더스나 메릴린치 같은 경우 그 전년도까지만해도 전세계에서 정말 잘나가는 회사들 중 한 곳이었다. 똑똑한 학생들이 졸업하면 들어가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던 기업들이었지만 불과 1년사이 백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버렸다.

변화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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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land - 수준있는 만우절 유머 .. :: 2009/04/02 12:55

난 이코노미스트를 사랑한다. 비록 전체 기사를 다보지는 못하지만 가급적 표지를 장삭한 삽화와 그 주간의 정치/경제 이슈들 정도는 빼먹지 않고 살펴보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이코노미스트를 찾았다. 그리고 신기한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피어슨 그룹에 속해있는 이코노미스트가 사업 확장을 한다고, 새롭게 테마 공원을 열었다고 한다. 요즘같은 시기에 왠 문어발식 확장인가 해서 기사를 읽다가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Econoland ..

개장일이 4월 1일이라는 말을 보고서야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 기사 하반부의 주요 놀이기구 소개라든지, 클릭 가능한 안내 그림을 보면서 참 대단한 잡지라는 생각을 또 해본다.

못 본 사람들은 아래 주소로~

http://www.economist.com/world/britain/displayStory.cfm?story_id=13395767&source=features_box4(새 창으로 열기)

P.S. 지난해에는 구글에서 사투리 번역기라는 깜찍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더니, 이번에는 이코노미스트가 금융위기로 머리 아픈 사람들에게 무게있는 유머를 선사하는 것 같다... ㅋㅋ

P.S.2 정신이 없어 미처 웹서핑을 못했더니, 올해에도 많은 웹사이트에서 만우절 이벤트를 했었나보다. ^_^ 못 본 사람들은 한번 보시길.. ㅋㅋ

국내 - http://masta.tistory.com/1029(새 창으로 열기)
일본 - http://redhawkblog.tistory.com/364(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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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그리고 전문가 되기 .. :: 2009/03/27 06:00

하루에 30권 책 읽기 이야기를 쓰다가 문득, 피터 드러커가 떠올랐다. 3년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정해놓고 익혔다던 피터 드러커. 이 이야기를 듣고 오로지 놀랍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하루 30권 책을 읽는 방법처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히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방법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섭

혹시 통섭(統攝,Consilience)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유식하게 한문과 영어를 썼는데, 보기에는 어렵게 생겼지만 그리 어려운 단어는 아니다. 흔히 '지식의 대통합'이라고 해석들을 하는데, 모든 지식을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원래 모든 학문의 시작은 신학이었다. 거기서 사람에 대해 관심이 옮겨지면서 철학이 등장하고 여기서 수많은 학문들이 세분화 되어 나왔다. 그러니 아닌듯 하지만 이 모든 학문들은 근원으로 가면 갈수록 비슷한 내용, 비슷한 결론으로 가게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분야를 파고 들다보면 여러 부분에서 다른 학문들과 겹치는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 학문을 익히면 ..

그렇다면 앞서 쓴 글처럼, 기본이 되는 학문을 통달(?)한다면 그걸 기반으로 나머지 학문들도 쉽게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세부적이고 디테일한 기술같은 부분까지 익히는 것은 무리일테나 전체적인 그림이나 학문의 핵심적인 내용, 흐름은 충분히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통섭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처럼 여러 세분화된 학문들을 연구하면서 서로 겹쳐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가 서로 연관된 것을 확인할 수 도 있겠지만, 만약 모든 학문이 서로 연관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또는 통찰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다면 반대로 가장 윗단에 위치한 기초학문, 기본학문을 익혀서 세분화된 학문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테다.

문제는 그 윗단에 위치한 학문이 무엇이냐, 일텐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학과 역사, 그리고 논리가 아닌가 싶다.

뭐 딱히 어느 대학교 신학과나 역사학과 논리학과(잘 못들어본 것 같은데.. ㅡㅡa)에 입학해서 학위를 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본서를 통달하듯 이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신학을 언급하는 것은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탓이다. 지식이라는 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하지 않던가? 결국 사람이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 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봐야만 한다.

역사 또한 그렇다. 어쩌면 신학도 역사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역사 속에서 신이 어떻게 나타나왔었는지를 보면서 배우는 것이니 말이다. 역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수많은 것들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특히, 고작 80여년 남짓을 사는 사람들이 단기적인 시각에서 놓지는 수많은 사실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논리는 소통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학문들은 논리적인 접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학문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논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술 분야는 보는 이가 느끼게 되는 감정적인 분야가 중요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는 논리를 바탕으로 정해진 내용 전달을 기본으로 하기에, 논리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없다는 마치 외국인을 만났을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엉뚱한 오해를 낳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년에 한 분야를 ..

기본적인 학문을 통달했다고 다른 분야를 하루만에 이해하는 것은 무리일테다. 피터 드러커도 3년 정도는 해야지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봤던 것처럼 기본을 익힌 상태에서 영역을 확장하는데 적어도 3년 정도의 기간을 투자해야 할테다.

그리고 그 결과 또한 어쩌면 기대하던 것과 약간 다를지로 모르겠다. 예를들어 논리를 바탕으로 수학을 이해했고 이것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고 할때, 수학을 통해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그 프로그램 언어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런지도 모른다.

즉, 세부적이고 세세한 테크닉까지 다 익히는데는 말그대로 10년을 다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10년을 투자해야 한다고들 하니.. 10년 아니면 1만시간..;;) 직접하는데까지는 못가더라도 머리로 충분히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다 짧아질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초반 3~6년 정도만 고생하면 그 다음부터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역사적인 인물이 되어있지 않을까? 시간을 정복했다고 불리는, 그래서 박사학위만 몇 개라고 말하는 류비셰프도 이런 방식을 취하지 않았을까 싶다. 비록 가장 기초적인 것 보다는 자신이 속한 영역의 기본을 충분히 익힌다음 그 다음 분야를 익히는 시간을 점차 줄여간 것 같지만..

어쨌든..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목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 노동자들은 평생학습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기왕 배울꺼 기초, 기본부터 튼튼히해서 제대로 지식을 쌓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한번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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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책 30권을 읽는 방법 .. :: 2009/03/26 06:00

KR컨설팅의 이강락 대표님께서 한 강연중에 하셨던 이야기다. 국내에서 생산성, 원가관리 분야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이분께서는 매일 30여권의 책을 읽으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께서 20여년 동안 약 1만여권의 책을 읽으셨다는 이야기에도 크게 놀랐었는데, 하루에 30여권이라는 감이 잡히질 않았다.

살짝 비교를 해보면, 20여년 동안 1만여권의 책을 읽으려면 하루 평균 1.37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1주일에 한권도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그러나 하루 30여권이면, 1시간에 약 1.25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참 아릿따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ㅜㅜ 정말 속독이외에는 해답이 없나 싶을텐데..

비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읽은 책 중 기본서라 불릴만한 좋은 책들을 무한 반복해서 읽으신다고 한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힌 책들 중에서 제목만 보고 내용이 안떠오르면 책 목차을 펴신다는데, 그러면 소제목을 통해서 읽었던 내용들이 다시 떠오른다. 그래도 안 떠오르거나 하면 그 부분만 찾아 읽는다는데, 약 5분이면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다.

콩나물 학습법? 반복이 대가를 만든다?

엄청난 비법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애게~? 이게 뭐야~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놀로운 독서법이지 않을 수 없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한 분야의 기본서 100권을 통달하면 그 분야에서 확실하게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경지에 다달으면 이제 그 분야에서 기존에 나왔던 내용은 왠만큼 머리에 정리가 된 상태고 단지 새롭게 나오는 내용만 업데이트 해주면 되는 경지에 이른다.

즉, 신간 서적이 나오더라도 목차를 펴면 왠만한 내용은 다 아는거고, 이해 안가는 부분만 살짝 넘겨보면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다는거다.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머리가 비상하지 못하다. 한번 본것을 그대로 기억하는 걸 보고 우리는 기적, 또는 천재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런 사람은 가뭄에 콩이라고 할만큼 없다. 대신 특이하게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거나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머리의 똑똑함과 상관없이 오랜동안 기억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정독 1번 보다 통독을 겸한 다독이 훨씬 많은 내용을 머리에 남게 해준다.

예를들어, 엑셀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하자. 현재 발간된 책 중 엑셀에 관해 가장 잘 쓰여진 책 몇 권을 사서 완벽하게 이해를 해버리자. 그리고 나서 엑셀에 관한 다른 책들을 보자. 뭐가 보이는가? 이미 기본서에서 익혔던 기본적인 내용은 굳이 보지 않아도 안다. 단지 익숙하지 않던 신기한 기능이라 방법들 몇개만 익히면 사실상 그 책을 다본게 되지 않는가?

기본서에 통달하라 ..

결론이다. 앞서 이야기가 약간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는데, 정리를 하자면 빠르게 많은 양의 책을 읽고 싶다면 먼저 읽고 싶어하는 분야의 책 중 기본서라 불릴만한 책 100여권을 선정하자. 그리고, 그 책들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매일 점검을 하자. 혹시 책 제목을 봐서 잘 이해가 안가면 빼서 목차를 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면 내용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그 모든 책들의 내용이 머리에 남을때까지 반복해서 보자.

그렇게 매일 반복을 하다가, 이제 어느 정도 책들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서점으로 실전 연습을 떠나자. 해당 분야로 찾아가서 나온 책들을 쭉~ 살펴보자. 80%는 아는 내용이고 20%만 모르는 내용일텐데, 모르는 내용만 챙겨보자. 그러면 책 한권 다 본거다.

어렵지 않은 독서왕 ..

아마 내가 아는 독서가들은 다들 이런 경지의 인물들이 아닌가 싶다. 위에서 언급한 KR컨설팅 이강락 대표님도 그렇고,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도 그렇고. 마냥 책을 몇 권 안보는 우리 입장에서 잘 모르는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으려니 일주일도 버거운 것과 달리, 아는 내용이 태반인 책을 넘기는 사람들로써는 책 한권 읽는게 뭐 그리 대수일까?

단지, 이걸 몰랐거나 알아도 행동에 옮기지 않았던 '죄' 밖에는 없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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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확 떠지다!

    Tracked from Thank you~** | 2009/04/29 20:40 | DEL

    책읽고 까먹고 머리 뒤어뜯고.. 이제 나도 늙어 가는구나.. 별수 없구나.. 한탄하고 짜증내 하고 그러다 책읽기 꺼려져서 한달 한권 읽던것도 어차피 까먹을 건데.. 하고 그냥 손에서 놔 버리고

  • 서드타입의 생각

    Tracked from thirdtype's me2DAY | 2009/04/30 09:24 | DEL

    하루 30권 독서의 비결 1. 기본서를 마스터한다 2. 목차에서 소제를 읽으며 내용을 떠올린다 3. 모르는 것만 읽는다 (incremental read)

  • 한방블르스 | 2009/03/28 15: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는 이야기도 되고 틀린 이야기도 되고, 하여간 참 어렵습니다.
    실용서에는 이러한 독서법을 말 한 책들이 많지요. 잘 보았습니다.

    • man | 2009/03/30 13:16 | PERMALINK | EDIT/DEL

      네, 4지 선다형 질문에 정답이 하나뿐인 문제도 아닌 만큼 수많은 방법 중 한가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_^

  • 초하 | 2009/04/08 13: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속독은 결국 집중력 같아요...
    훓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독파해야하기 때문이지요.
    또 속독의 속력은, 다른 경기들이 그렇듯, 꾸준한 연습 밖에는 없는 것 같구요!

    • man | 2009/04/09 00:13 | PERMALINK | EDIT/DEL

      속독이 전투기 조종사들로 하여금 먼거리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하게 하기 위해 훈련했던 것에서 기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김상우.VC. | 2009/05/04 14: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봤습니다. 기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

    • man | 2009/05/05 17:43 | PERMALINK | EDIT/DEL

      네, 시간이 갈수록 기본의 중요함에 대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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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MBA 졸업생 ... :: 2009/03/23 06:00

마키디어님 블로그를 보다 발견했다. 참 좋아하는 스토리. 일전에 '4시간 by 티모시 페리스 (2008.05)' 리뷰를 쓸때도 언급했었고, 그 이외에도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이야기다. 요즘처럼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돈을 벌려고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그냥 글로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만들어두니 더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영어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틀만 이해하면 별 무리없이 볼만하다. 어부 할아버지가 지금 누리는 삶이나 휴가온 MBA 졸업생이 이야기한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이후에 누리는 삶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즉, 단순히 돈이 많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게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삶을 살아가는데 돈은 수단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걸 목적으로 산다. 결국 지나고 보면 시간만 낭비하는게 될런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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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자들의 특권 ... :: 2009/03/17 07:00

가수 백지영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매번 이런 상황에서 호칭을 어떻게 쓰는게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씨 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나의 브랜드처럼 독자적으로 불리는 것 같기도하니 호칭은 생략하는 걸로;;) 문득, 지나간 옛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녀가 했던 말을 들으면서 오래전에 써놨던 칼럼 하나가 떠올랐다.

삶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은 그 사람들만이 같은 고통을 격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이라 할지라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보다 더 마음에 와닿게 다가설 수 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상처입은 사람들의 특권이다 ...

아래는 예전에 썼던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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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4월 4일. 'I have a dream'을 외치던 마틴 루터 목사가 한 백인에게 암살 당했다. 그날 그에 대한 추모식이 Indianapolis 에서 열렸었는데, 한 백인이 그 자리에 올라 짧고도 감동적인 추모사를 읊었다. 백인에 맞섰고, 백인에 의해서 죽었던 사람의 추모사를 백인이 하다니..  그러나 그 짧은 연설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같은 백인에게 총격을 받아숨졌던 존 F. 캐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캐네디 상원의원이었다. (이후 그도 총격으로 암살당했다.)

물론 그의 뛰어난 말솜씨와 설득력이 있었기에 그런 연설이 가능했겠지만, 그에 앞서 그 또한 자기 가족을 '백인'의 총격으로 잃었던 아픔을 가졌던 사람이기에 그의 애도하는 연설이 더 설득력을 얻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주었었다.

내가 감히 왈가왈부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일찍 죽었거나 감히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에 쳐했다든지,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갈등을 통해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은연중에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우리의 상황을 한탄하거나 화를 내고 어떻게든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노력을 한다. 아니 그 상황을 저주하고 그로 인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숨겨두고 싶어 한다.

맞다. 그 엄청난 고통을 감히 누가 지고 싶겠는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에게 닥치는 그 어마어마한 일들을 왜 감당해야만 하는가. 그런 생각에 그만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이곤 한다. 하지만, 우리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보았으면 좋겠다.

상처받는 사람들은 그 상처 가진 사람들만이 치유할 수 있다..

1999년 아.우.성. 라는 모토로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씨. '성' 때문에 아품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 구수한 말솜씨와 흥미로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우렸겠지만, 그런 상처가 있었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그 분의 말에 귀를 기우렸을 것이다. 그 분 또한 어린 시절 그런 아픔을 가졌었던 사람이었기에..

상처입은 사람에게 똑같이 위로의 말은 전해도 듣는 사람은 다르게 듣는다. 그런 상황을 겪어 본적도 없는 건내는 말은 아무리 위로의 말일지라도 사람이 뭘 안다고 이야기하냐고 화를 낼 수 도, 괜한 동정 말라고 그 걱정의 한마디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일을 겪었던 사람이 그저 아무말 없이 손만 잡아주고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 하나만으로도 상처받은 사람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위로를 줄 수 있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그런 위로의 은사를 가진 특권층이다. 내가 받았던 시련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과정을 지나온 '나'만이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를 안겨줄 수 있다.

우리 조금만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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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09/09/03 17: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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