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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하게 공짜 E-Book 출간.. | 2009/08/14
- All in one, 네이버~! (2) | 2009/08/13
- 신용/신뢰가 핵심 경쟁력, 네이버 체크아웃 | 2009/08/12
- 내 잡념이 현실속 사업으로? | 2009/08/11
- 피드 feed by M.T. 앤더슨(2009.08) (2) | 2009/08/07
- 냉대받는 5만원, 그리고 익숙함 .. | 2009/08/06
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 2009/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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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미래 - ![]() 스티브 김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매번 서점을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지나칠때, 인자한 인상에 미소 가득한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호칭과 함께. 도대체 누굴까, 누구의 자서전일까? 궁금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릴 정도면 어디서든 한번은 들어봤을법 한데, 이전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만에 책을 독파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복잡한 내용도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이기에 드라마 보듯이 쭉~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제 난 뭘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기 ..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승마까지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6.25 발발이후 가세가 기울어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만든 낡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녔던 저자. 힘겨웠지만 어느덧 대학까지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틀에 박힌 직장인이 되는게 싫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한편 공부도 했고 결국 미국내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다.
하지만, 발전없이 한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게 너무 싫었던 탓에 큰 기업을 벗어나 작은 기업에서, 내가 없으면 되지 않는 곳에서 도전의 삶을 시작했다. 기술자였음에도 영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그곳도 한계가 있던 조직이라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기술밖에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 순탄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나고 추가 자본금을 모집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초보 경영자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시장의 변화를 잘 읽은 덕에 사업은 대박이 났고, 미국의 한 대기업에 회사를 매각했다. 다시 다른 회사를 창업해서 팔고, 또 다시 창업해서 이번엔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합병이 되면서 3번의 사업이 모두 대박 엔딩을 기록했다.
그렇게 급하게 살아오던 CEO의 삶에서 벗어나 모국인 한국으로 영구 귀국, 지금은 장학 사업, 새터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승같이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먼저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 다른걸 해야하나?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을 썼지만, 정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표현이 딱 맞는 분이지 않나 싶다. 험한 표현이라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책 내용속에서 묻어나는 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식 경영이라고 짧게 적으셨지만 타향에서 보통 노력으로 사업을 하겠는가. 내 땅에서도 하기 힘든게 사업인데.. 그럼에도 대박으로 벌었다.
그 뿐이 아니다. 벌었던 돈을 아름답게 쓰고 있다. '꿈, 희망, 미래' 라는 재단(http://www.dreamhopefuture.org/)을 만들고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항상 꿈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 여건 때문에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볼때 참 안타깝다.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내 꿈이었다. 그러려다 보니 2 가지가 걸렸다. 하나가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가 의료였다. 뭘 하려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몸이 귀찮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 하고.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자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 중 하나인 교육 사업에 올인하고 계신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이, 용기가, 결단이, 행동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먼 미래가 될지, 그리 머지않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by 코너 오클리어리 (2008.08.)처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책을 쓰고 싶다.
- 씽킹트리 by 이안 길버트 (2009.09) (0)2009/09/09
-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by 세스 클라만 (200... (1)2009/09/08
- 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2)2009/08/21
- 금융지식의 힘 by 박유연 외 (2009.08) (4)2009/08/18
- 피드 feed by M.T. 앤더슨(2009.08) (6)2009/08/07
금융지식의 힘 by 박유연 외 (2009.08) :: 2009/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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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식의 힘 - ![]() 박유연 외 지음/청림출판 |
세상이 참 사람들 편하게 사는 꼴을 못본다.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만 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모르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 여실히도 배웠다.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 강의를 듣고 온갖 금융 서적들을 탐독한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먼저 가장 기본되는 것들을 쭉~ 한번 훝어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내 친구, 금융을 소개합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축, 주식/펀드, 보험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축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먼저 은행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거고, 주식/펀드를 이야기하지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인 보험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을 해주고 지나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책의 묘미는 간결함에 있다. 저자들이 매경기자라고 하더니, 역시나 글 내용이 매경 신문 기사를 읽는 느낌이 강했다. 매경의 신문기사는 단순한 이슈성 글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는 '학습용' 기사들이 나오곤 한다. 그런 기사들이 모여서 이 책이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이 최근에 쓰여진 탓에 바뀌어가는 정부 정책이나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설명들이 많아 책 내용이 보다 실감났다.
보험 ..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은 탓에 다른 부분들은 이전에 접했던 내용이거나 이미 알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험은 상당히 새로왔다.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보험을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있을텐데 필자는 아무 보험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 아니, 가입하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 물론 자동차 보험이나 이런건 문제없는데 건강과 관련된 보험은 내 오랜 친구(?) 때문에 보험사에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몇 가지 단서를 붙여야 한다거나, 보험이 약간 비싸진다거나..) 그래서 보험과 나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만큼 무지했던 탓에 상당히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라는 것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유니버셜 보험이 뭔지, 종신/정기 보험의 차이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내용을 접하면서 아직 국내 보험 시장이 그렇게 많이 발전한건 아니라는 생각과 몇몇 보험들은 한번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라면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용어를 모르고 기본 개념을 모르는 탓에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열심히 덤벼든다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의외로 저변에 깔린 기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배운탓에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러니 '금융'은 '기본'을 잘 배워두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전체 시스템을 움직여 가는 주요 플레이어들의 입장도 알아야 하고 용어도 알아야 하고 시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알아야 한다. 당연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더 깊이있는 접근을 통해 살집을 붙여야 하지만 먼저 그 전체 그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혹, 아직 티어원, 티어투, BIS 비율이라는 단어가 뭔지 모르겠거나,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증권사가 먼지, 엄브렐라 펀드가 뭔지, 유니버셜 펀드가 먼지 아리까리 하다면 이 책을 한번 들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다...
-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by 세스 클라만 (200... (1)2009/09/08
- 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2)2009/08/21
- 금융지식의 힘 by 박유연 외 (2009.08) (4)2009/08/18
- 피드 feed by M.T. 앤더슨(2009.08) (6)2009/08/07
- 스토리 노믹스 by 수잔 기넬리우스(2009.07) (1)2009/07/19
간편하게 공짜 E-Book 출간.. :: 2009/08/14 07:00
공짜 E-Book
사업 아이템을 고민할때, 이전에 없던 신기한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것도 좋지만 때론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의 것들을 한 템포 빨리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로 일본이 아시아 시장보다 몇 걸음 빠른탓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휴가를 일본에서 보내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했던 것도 우연은 아닐테다.
그런 관점에서, 공짜 이북 출간 서비스가 참 매력적인 서비스지 않나 싶다. 이전에 소개했었는데, 롱테일의 저자가 새로 쓴 'Free'라는 책은 서점에서 판매도 되지만 그냥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가 되어있다. (롱테일 저자, 프리코노믹스 공짜책 'Free' 쓰다~) PDF 버젼이 아니라 한 웹사이트에 올려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지도록 되어 있는데, 이 사이트가 공짜 E-Book 출간을 돕고 있다.
Scribd (http://www.scribd.com/)

다가오는 기회 ..
무료로 E-Book을 출간해주는 사업 아이템은 괜찮아 보이는 것은, 최근의 시장 동향 때문이다. 과거 수차례 E-Book 리더들이 시장에 선보였었지만 연전연패를 거듭했었다. 하지만 아마존이 킨들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나름 이 시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고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을 호시탐탐노리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SKT에서 킨들 들여오는 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강남 교보문고를 가보면 삼성에서 만들었다는 E-Book 리더가 한쪽 구석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에서 만든 E-Book 리더기는 시장에 돌아다니는 중이고, 타블렛형 넷북이 등장한다면 굳이 E-Book 리더기가 아니라도 E-Book을 소비할 사람들이 늘어날테다.
사실, E-Book 시장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풍부한 컨텐츠다. 아무리 좋은 리더기가 있어도 읽을 꺼리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E-Book 리더기를 들고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문서들을 읽을 수 는 없다. 엄연한 E-Book 형태의 컨텐츠가 풍부하지 않다면, 이 시장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가급적 많은 컨텐츠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료로 E-Book 출간을 해주면서 컨텐츠를 확보해 놓는다면 누가 보더라도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비지니스 모델 ..
현재 Scribd는 웹사이트에 걸린 구글 애드센스와 일부 유료로 판매되는 E-Book들의 수수료를 받아서 수익을 만들고 있다. 그러니, 공짜로 출간을 해주더라도 방문자가 늘어나고 또 괜찮은 컨텐츠가 쌓이게 되면 어느 정도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다로 E-Book 리더기가 많이 보급되고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게되면 리더기 업체들과 협의해서 일정 수준의 로얄티를 받고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원 저작권자와 갈라먹기를 한다면, 보다 많은 컨텐츠가 올라 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괜찮은 수익 모델이 생기게 된다. 부가서비스로 출판 서비스를 해줄 수 도 있는 거고, 아니면 책 쓰기 강좌를 열어서 수익을 창출할 수 도 있다. 아무튼 네트워크 효과로 일정 수준이상의 컨텐츠만 확보 가능하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표준 포멧의 E-Book 출간 프로그램과 아마추어를 위한 쉬운 책 편집 툴 또는 방법이 필요하지 싶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 손재주가 뛰어나서, 이것도 누군가 준비하고 있거나 조만간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을까 싶다. 아, 알라딘에서 최근 창작물 무슨 이벤트를 진행중이던데, 어쩌면 이런 시장으로 가는 중간단계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 시장에서는 어떤 한국형 서비스가 떠오를까?
기대된다. ^_^
- 간편하게 공짜 E-Book 출간.. (0)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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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 one, 네이버~! :: 2009/08/13 07:00
PIMs
MS 아웃룩 같은 일정관리, 주소록, 연락처 관리 같은 다이어리 서비스를 PIMs라고 한다. 이제까지 MS가 이 시장을 꽉지고 있었는데,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점차 사람들은 한 PC에 한정된 아웃록보다 여기저기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PIMs 서비스를 갈망하고 있었다. 구글도 Calendar를 중심점으로 이런저런 서비스를 하고 있고, 다음도 Calendar를 기반으로 PIMs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네이버도 뛰어들었다. 사실, 뛰어들기는 아주 오래전에 뛰어들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플랜훗이라고 나름 아웃룩 대항마 형태의 PIMs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거 만들던 회사를 인수했던가??) 결국 얼마안가서 포기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 형태로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의 실패를 거듭했었다.
그러던 찰라, 최근 이메일 서비스 개편을 핑계로 본격적으로 PIMs 시장 점령에 나섰다.
All in one, 네이버~!
혹시 네이버 이메이르 쓰고 있다면, 이메일 접속을 했을때 뭔가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했는가? 잘 살펴보면 이메일 화면에서 상단에 못보던 메뉴가 여럿 생겼을테다.
보이는가? 메일 옆에 캘린더, 그 옆에 가계부, 그리고 N드라이브에, 포토앨범까지 등장했다. 캘린더야 다음과 별반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만큼 비슷하다. 어차피 크게 차이날게 있었겠는가.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가계부'와 'N드라이브'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이미 네이버 금융쪽에서 계좌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나름 가계부 서비스를 저울질했던 것 같다. '신용'사회가 되면서 돈 계산이 여간복잡해진게 아니다. 예전에는 현금이 오가면서 한 두번 생각하면 돈의 흐름이 파악이 되었지만 이제는 할부에 신용카드 결제 시점이 다르고 온갖 자금들이 얽히고 섥혀서 한 사람의 가계부도 왠만한 회사의 장부 못지않게 복잡해졌다. 귀찮다고 그냥 무턱대고 쓰다가는 꼼짝없이 매달 영수증 처리하는 신세를 벗어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좀 생각있는 사람들은 쓸만한 가계부를 찾아 나서는데, 보통 주거래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아니면 일정 금액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로 쓰는게 대부분일테다. 실력이 되나면 엑셀로 만들어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이 가계부는 참 매력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조만간 계좌통합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면 굳이 유료 서비스나 다른 곳에서 가계부를 쓸 매리트가 사라지게 된다. 자주 들르는 네이버에서 메일과 일정관리, 게다가 가계부까지 쓸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네이버는 거기에 좀더 욕심을 냈다. 인터넷 발달로 데이터를 손에 들고 다닐 필요성이 사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해서 다운받을 수 있는 걸 굳이 메모리 스틱에 넣어다니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혹시나 메모리 스틱 잊어먹고 와서 택시타고 집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N 드라이브. 그렇다. 웹하드다. 그걸 좀더 세련된 이름으로 가져다 붙인 것. (사실 구글에서 G드라이브 라는 서비스를 시작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먼저 선수치고 나올지는 몰랐다;;)
시너지 ..
요즘 네이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미 네이버는 이런 서비스들에 진출해서 여러번 실패를 맛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고 있으니, 인디언 기우제처럼 올때까지 한다면 언젠가 성공하지 않겠는가?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서비스들이 최소한의 성공만 이룬다면 그 다음부터는 개별적인 서비스의 성공 차원이 아니라 네이버 전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형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네이버 체크아웃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네이버가 우리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건 마음이 착해서가 아니다. 물론보다 네이버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는건 아니고 서로 필요한게 있으니 주고 받자는 것. 네이버가 원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다. 우리가 어디에 관심이있는지가 궁금한거고 최대한 네이버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게 네이버의 목적이다.
그래서, 체크아웃을 통해서 사람들의 결제 정보를 확보하거나 가계부를 통해 소비 내역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메일에 들어온 이메일을 보면서 관심 분야를 추정하는 것이고, N 드라이브에 포함된 정보들을 분석해 내 생각을 읽으려 할 것이다. 소설 피드(피드 feed by M.T. 앤더슨)에서처럼 처음에는 그것이 사람들의 완강한 거부반응을 불러오겠지만 어느순간엔가 적응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더없이 편한 삶이 가능하기에, 또 적응해 갈 것이다.
모든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
네이버가 또 어떤 서비스를 통해 비어있는 조각들을 맞춰갈지 나름 기대가 된다. 점차 사람들이 블로그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네이버를 벗어난 인터넷 왕국을 건설하려 하는데, 네이버가 블로그 스피어 성장을 보고 놀라 이런 시장들에 대해 다양한 대비책들을 쏟아내는듯한 인상이다. 모든 정보가 네이버를 통해 흐르도록 한다는 점에서 전략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가 모든 것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느슨하게 범위를 풀었다. 굳이 네이버 안에 갇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핵심적인 정보가 네이버 안으로만 흘러들 수 있다면 외부로 트래픽이 유출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어차피 가진 정보를 활용하면,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게 되나?
네이버의 굳히기가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면서 구글이나 다음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누가 승기를 잡든 세상은 점차 가야할 한 점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P.S. 다음에도 Calendar(http://calendar.daum.net/
) 서비스가 있고, 구글(http://calendar.google.com/
)에도 있다. 한번쯤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과연, 구글은 한국에서 마이너인가? (3)2009/10/01
-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지혜 .. (0)2009/09/11
- All in one, 네이버~! (4)2009/08/13
- 신용/신뢰가 핵심 경쟁력, 네이버 체크아웃 (0)2009/08/12
- 내 잡념이 현실속 사업으로? (0)200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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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서의 웹. 스토리지 가상화. N드라이브
Tracked from 숲속얘기의 조용한 카페 | 2009/08/14 10:50 | DEL네이버에서 N드라이브가 출시 되었습니다.사실 저는 이러한 서비스를 학수고대하고 있던 사람의 한명으로서 아주 반가운 서비스 입니다. 네이버가 웹하드를 무료로 준다란 식으로 인터넷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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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일 개편] 네이버 아웃룩을 품다.
Tracked from 숲속얘기의 조용한 카페 | 2009/08/14 10:53 | DEL이전에 네이버 메일의 베타 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정식 오픈이 되었다. 오픈 후의 느낌은 이건 완전 한국형 아웃룩이다. 1. 한국형 아웃룩 네이버 메일
신용/신뢰가 핵심 경쟁력, 네이버 체크아웃 :: 2009/08/12 07:00
네이버 체크아웃
생각을 해보면, 온라인 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믿을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상대편이 내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사기꾼일지도 모르고, 제품을 보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에 어쩔수없이 좀더 비싸더라도, 맘에 들지않더라도 이름있는 곳, 이미 수차례 검증을 걸친 안전한 곳에 쇼핑을 하려하지 않겠는가? 페이팔이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에게 결제에 대한 안전성, 신뢰감을 줄 수 있었던 탓이었다.
네이버, 그 이름을 팝니다
네이버의 체크아웃을 살펴보면 놀랍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가 체크아웃을 시작하게 되면 딱히 추가로 지불해야할 비용이 없다. 기존 지식쇼핑같은 인프라가 있으니 체크아웃 파트너 쇼핑몰만 잘 관리해주면 끝이다. 그렇다. 네이버의 체크아웃이 내건 최고의 상품 경쟁력은 '네이버'라는 이름에서 오는 신뢰, 그 신용이었다.
특히, 기존 결제시스템 시장이나 오픈마켓 시장은 이미 각 시장별 강자가 있는 상황이라 무작정 도전장을 던지기 부담스러운데 이 둘 사이의 틈새를 교묘히 노렸다는 점에서 탁월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관계를 통해서 발생하는 그 엄청난 매출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겠지만 혹여 큰 수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치있는 고객들의 결제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굳이 회원가입을 할필요도 없이 네이버에만 가입하면 모든 쇼핑몰을 자유롭게 방문해서 물건을 살수있다. 이 쇼핑몰에서 하나 저 쇼핑몰에서 하나, 나머지는 또 다른 쇼핑몰에서 사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결제는 네이버 체크아웃 하나면 땡이다. 마치 거대한 네이버 쇼핑몰, 아니 네이버 백화점이 탄생하는 것이다.
천재일우의 기회
또한 네이버가 이 서비스를 들고나온 시점이 절묘했다. 해필, 그 잘나가던 지마켓에서 가짜 상품이 진품으로 팔리는 '신용 깎아 먹는 사태'가 발생하고, 110% 보상을 내걸었던 11번가에서 오픈 마켓의 헛점을 활용해 결제대금을 들고 튄 사건까지, 이제 중소형 쇼핑몰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거리는 시점에 '네이버 한번 믿어봐'를 외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점이 있을까?
네이버의 요즘 행보, 좀 눈여겨 봐야겠다.
-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지혜 .. (0)2009/09/11
- All in one, 네이버~! (4)2009/08/13
- 신용/신뢰가 핵심 경쟁력, 네이버 체크아웃 (0)2009/08/12
- 내 잡념이 현실속 사업으로? (0)2009/08/11
- 냉대받는 5만원, 그리고 익숙함 .. (0)2009/08/06
내 잡념이 현실속 사업으로? :: 2009/08/11 07:00
공상, 또는 잡념은 내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다. 초등학교 시절, 독수리 오형제가 타고 다니던 비행선의 설계도를 그리겠다며 몇 일간을 연습장에 도면 그리던 때도 있었고, 강남 지하철역을 지나치면서 나도 클립을 고안해 보겠다고 지하철에서 멍~ 때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항상 아이디어를 현실에 옮기는 부분에서 문제가 터졌다. 특허청에서 온라인 특허출원의 길을 열어놨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 설사 특허를 출원하다쳐도 이걸 어떻게 사업화 할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내 아이디어가 특출나서 특허만 내면 대박날 것 같지만 그렇게 사업화 되는 경우도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매번 멍~ 때리면서 생각만 하는 수 밖에..
그러던 어느날, RSS 피드를 구독하던 한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공모전 개최소식을 접했다. 아이디어 박물관이라고, 주로 신기한 제품이나 특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블로그로 생각했었는데, 지금보니 팀블로그 아니면 하나의 회사 블로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쨓든 이 아이디어 박물관에서 8월 한달간 여러분 머리속에 갇힌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은 물론 사업화 까지 시켜준다는게 이 공모전의 골자다.
원스탑 서비스
사실, 아이디어는 남들 모르게 나 혼자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비밀스럽게 다루는데 그보다는 남들에게 어느 정도 공개하고 검증을 받아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왜냐, 잘 알고보면 이미 있는 아이디어이거나 사업화 하기에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머리속에 뭔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체없이 공모전 신청서를 작성해서 날려보도록 하자. 아이디어에 대한 비밀은 물론, 괜찮은 아이디어는 사업화 시키고 매출의 5%를 로얄티로 지급하겠는데.. 그렇다 순이익의 5%도 아니고 매출의 5%란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자세한건 http://www.ideakeyword.com/1945
참조.
나도 머리 속에 쟁여놨던 아이디어들을 한번 끄집어 내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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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feed by M.T. 앤더슨(2009.08) :: 2009/08/07 07:00
![]() |
피드 feed - ![]()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지양사 |
한동안 왠 대머리 총각(?)의 뒷머리에 'feed 피드'라고 쓰여진 약간은 섬뜩해보이는 책 표지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을 가도 그렇고 그냥 웹사이트나 블로글들을 다니다가도 많이 본 듯 싶다. 처음에는 무슨 과학 관련된 서적인가 했었는데, 소설책이었다.
피드
우리 눈앞에 보이는 컴퓨터가 사람의 머리 속으로 들어왔다. 이름은 피드.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곧바로 알려주기도 하고, 메신저 기능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전화도 필요없다. 피드가 켜져있다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어도 채팅(?)이 가능하다. 물건은 사고 싶은 걸 골라서 신용으로 결제하면 끝이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살수도 있다.
피드가 맡은 역할이 단순히 보조용 컴퓨터가 아니라는 것은, '맬'이라는 가상의 환각제 복용에서 드러난다. 피드로 온라인 접속해서 환각제를 다운로드 받으면 마치 실제 환각제를 복용한 듯한 효과가 나타난다. 즉, 두뇌가 가지는 기능 전반에 피드가 관여된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
처음 책을 펴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무난한 SF 공상 소설을 기대했건만 이건 철학 소설도 아닌 것이,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되어 급작스럽게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 내용 자체보다는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면 오히려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는 검색 광고나 관심 광고처럼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양식을 파악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거래야 뭐 일상화 된거고..
아직 두뇌의 신진대사 기능에 대해서는 컴퓨터가 침범하지 못한 영역이지만, 그것도 생각을 통해 마우스를 움직이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을 보았을때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
피드를 가진 사람은 공부하기가 참 편하다.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피드가 알려주니 걱정이 없다. 없는 사람이라면 주구장창 외우고 또 외워야 하겠지만. 물건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 가격 비교를 해서 사겠지만, 피드를 가진 사람만큼 싸게 사기는 힘들테다. 특히 일정 수준이상 사람들이 피드를 가지게 되면, 나머지 없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대화에서 소외되고, 곧 경제활동에서도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태어나면서 피드를 장착한 부유한 집 아이와 뒤늦게 서야 겨우 피드를 달게된 가난한 아이의 만남을 통해서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치 요한 계시록에 언급된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다. 정말 이게 현실이 되려나보다 ..
...
좀 밝은 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우울한 내용에 아침 출근길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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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FEED) -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 언젠가는 지배된다
Tracked from 새우깡소년, Day of Blog | 2009/08/11 00:10 | DEL우리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컴퓨터와 네트워크, 그리고 디지털'은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지금의 디지털 사회를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해답은 무엇일까요? 아무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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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리뷰, 무엇이 선명한 답일까.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 2009/08/11 19:36 | DEL알파벳 한 글자가 최초로 전선을 타고 전송되었을 때, 이를 접한 학자 한 분은 앞으로 벌어지게될 엄청난 '정보의 홍수'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섞인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로 부터 수 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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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feed- 이미 우리는 광고로 인해 추락하고 있는 중
Tracked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 2009/08/12 13:09 | DEL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 / 지양사 오늘도 이 서평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에 들어오자마자 다음 포탈사이트에 있는 광고를 보게 된다. 그리고 나는 무심코 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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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Feed) : 넌 이미 지배되어있다
Tracked from Any Review | 2009/08/16 19:43 | DEL★★★★☆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선정과 LA타임스 도서상 수상. 에 빛나는 청소년 소설. 난 베르나르의 작품을 떠올리며 리뷰 신청을 했었고 첫장부터 '어라..? 이거 내가 바란 내용이 아닌데?
냉대받는 5만원, 그리고 익숙함 .. :: 2009/08/06 07:00
회사를 마치고 급하게 갈 곳이 있어 저녁도 먹지 못한채 지하철역으로 내달렸다.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지하철 편의점에 들렀다. 스낵 하나를 사고 지갑을 열었더니, 최근 발행된 5만원권 한장이 있었다. 값 지불을 위해 5만원 신권을 내밀었더니..
"잔돈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누가 5만원권 내밀던데.. 예의없.." ...
아니, 5만원권은 돈 아닌가? 물건사고 돈 냈는데 예의없다는 이야기를 들을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런 일이 여기서만 있었던게 아니다. 막상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5만원권을 찾기는 했지만 여간해서는 쓸수가(?) 없다. 돈다발 큰거 가지고 갈때 부피줄이는거면 몰라도 실생활에서 쓰기에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러면서 누가, 도대체 왜 이 불편한 5만원 신권을 만들었나 싶었다. 쓰지도 않을껄 괜히 만들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나 싶었다. 이 이들을 진행한 사람들은 이 정도도 생각 안해보고 일을 시작했을까? 그러지는 않았을테다.
그보다 아직 익숙하지 않음에는 오는 불편함을 너무 과장해서 받아들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누구나 변화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가 좋사오니..' 그냥 머물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이자 본성인데, 그걸 거스르려니 힘든 것 뿐이다. 이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의 편안함이 다가올테다.
비단 이번 5만원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일들이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테다.
익숙함의 승리
개인적으로 몇몇 사건들을 보면서, '아, 우리나라는 초반만 버티면 뭐든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전쯤 우리나라 금융계에 빅뱅이 불어닥쳤다. '금융실명제'라는 제도가 시행되었던 것이다. 당시 어린 나이탓에 기억나는거라고는 이 일들을 진행하던 핵심 맴버들이 몇달이나 여관에 갇혀 지냈다더라는 에피소드 뿐이지만, 분명 당시 이 변화에 반대하는 엄청난 논란이 있었을테다.
들어나지 않은 검은 자본이 문제긴 하지만, 한 나라의 경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만약 무리해서 금융실명제를 시행한다면 나라 경제가 흔들릴지 모른다. 특히, 선진국들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제도를 이제 막 커가는 나라가 시행한다는건 무리다 라는. 그러나 그런 반응에도 제도는 시행되었고,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이런일도 있었다. 국민의 약물 오남용을 막겠다던 의약분업은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는 등 굉장한 사회 이슈가 되었었다. 전문직종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상이 강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 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기고 변화가 생길 것 같았는데, 지금보면 참 별일없이 지나갔다.
최근에는 한미FTA로 한국 전체가 시끄러웠었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민감한 문제인데, 결과적으로는 별일없이 지나간다. 한 미국 언론의 말처럼 촛불시위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절대 미국산 소고기는 먹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앞으로 이전의 수입량보다 더 많이 먹게 될 것이라는게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의 택시요금 인상은 어떤가? 대다수 공공요금 인상이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인상 직후에는 상당히 시끄럽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다시는 택시탈일이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예전처럼 택시를 타고 있는 나를 발견했던 것 처럼 익숙함이 승리하게 되는 것 같다.
냄비 속 개구리 ..
우리는 다들 냄비 속의 개구리다. 처음 물이 따끈해질때, 살짝 놀라서 발악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온도가 적응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유히 수영을 즐긴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벗어나 이것이 사회 현상의 흐름이 아닌가 싶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냄비 근성이라 그러나?)
익숙함이라는 것, 참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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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기기, 이젠 큰게 좋아~! (3)2009/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