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중독 - 쓰는 것 만이 살길이다.. :: 2009/09/10 07:00
블로그 중독 ..
일주일이라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으면 뒤가 찜찜하다. 할일을 다 끝내지 못한 것 같은 불편함이 마음을 괴롭히곤 한다. 그렇다고 중압감이나 부담감에 억지로 글을 쓸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마음이 그렇다는 것. 이 정도면 중독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몇몇 블로거분들은 '하루'라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으면 불편하시는 것 같아 심각한 중독은 아닌 가벼운 중독 초기 증상이 아닌가 싶다.
쓰는 것 만이 살길이다
설사 하루에 글을 하나씩 쓰는 블로그 중독 상태라도 그리 나쁠건 없어 보인다. 갑작스레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어느 지하철 역에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3년간 출퇴근하던 코스고 매번 들락거렸던 지하철역 이름인데, 그게 떠오르지 않는단 말인가.
그 뿐이 아니다, 사람들 이름을 잊어먹는건 예사에, 어제 저녁에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들도 아침에 되면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도 벌써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아니면 원래..?
그래서 내 머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기록을 남기는 수 밖에 없다. 일상 생활 속의 소소한 경험들도 이제 글로 남기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 남을 위한 블로깅이 아니라 나를 위한 블로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블로그 이전,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쓸때에는 일기장을 만들어서 길지 않은 기록들을 남겼었는데.. 이 블로그에도 그런 기록들을 다시 남겨봐야겠다.
P.S. 소심한 트리플 A형(혈액형, 100% 순 A형)인 탓에 약간 걱정이 되긴한다. 요즘은 2~3년 아니 10년전 기록들도 오늘 일처럼 들춰내는 상황이니, 기록을 남길때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그 부족하고 엉성한 면도 '나'의 모습인데, 굳이 포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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