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 작지만 강한 조선소 .. :: 2008/06/13 07:31

대선조선(http://www.daesuns.co.kr/(새 창으로 열기)). 들어본 사람들도 있고,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작은(?) 조선소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너무 덩치가 커서 이런 기업들은 귀여운 축에 속한다. 그러나 역사는 길다. 50년이 넘는다. 덩치에 비해서 상당한 내재가치를 가진 기업. 자금이 되고, 대주주가 지분만 판다면 아낌없이 사들일만한 기업이다.

투자 아이디어 #1 다양한 선박 건조

보통 선박 건조의 효율성을 위해서, 또한 건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수의 선종에 집중하는 방식을 많이 택하지만, 대선조선은 수주 들어오면 뭐든 다 만드는 것 같다. 벌크선은 기본이고, PC선에, 핵폐기물 운송선은 물론 군용 선박도 만드는 것 같다.

사실, 국내 조선사들이 앞서던 일본을 따라잡았던 전략으로 선주가 원하는 선박을 디자인해서 건조해 준 점을 많이 꼽곤 한다. 그런면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인 대선조선이 수주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최근 지난해 매출액대비 50%가 넘는 수주가 이어지는 것만 보아도..;; 비록 원가 경쟁력이나 효율성에서 밀려 영업이익률은 다른 기업에 좀 밀리지만 수주 받는 것 만큼은 규모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 듯.

특히,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건조 능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도 기대해볼만 하다. 참고로 대선조선은 현재 2012년 물량 수주를 받고 있다.

투자 아이디어 #2 가진게 많은 ..

대선조선이 투자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인정받는 것은, '땅'이다. 서울 빼고는 땅값이 다들 별로라고 하지만, 그것도 땅 나름이다. 더군다나 이 회사 부산에 오래있다보니 은근히 땅이 많다. 대략 영도에 2만 5천평, 다대포에 5만평정도 있나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영도 땅~!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부산 영도는 서울 제외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개발 지구로 선택 받은 지역이다. 영도 전체의 2/3 정도가 개발에 포함될 정도라고 하던데. 어찌되었든, 영도를 가만 살펴보면 이 지역은 공장 지대로 남을 만한 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7년 1월 24일 부산MBC에서 특집으로 방송했던 '신년특집 성공의 조건 창조 도시를 가다' (http://www.busanmbc.co.kr/mbc_2008/intro/tv/sub3_2.html?page=6(새 창으로 열기)) 영상을 찾아서 한번 보라고 권한다. 부산은 여기 등장하는 요코하마를 벤치마킹하고 싶어한다. 한국의 조선업이 급부상하면서 일본 조선사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결국 그 자리를 창조도시로 개발해 성공한 요코하마.

부산도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다. 영도 앞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롯데월드 건물이 올라가는 한편, 용두산 공원도 재개발하는 분위기고, 영도 자체는 두말 할 것 도 없다. 일각에서는 부산역을 지하로 내려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아무튼 영도 주변 지역이 이렇게 개발이 되고 있으니 바다 건너 맞은편의 영도라고 가만히 있겠는가? 이미 송도와 고가 도로가 연결되고 있고, 영도의 기존 다리들도 점점 예뻐져(?)가고 있다. (리뉴얼 또는 다리를 새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소는 미관상 철저히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영도에 위치한 조선소들은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게 될테고 이미 대선조선은 신규 설비를 다대포 지역 땅에 건설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영도 설비는 이들로 대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러면 지금의 2만 5천평 땅은 영업용 자산이 아니라 투자 자산으로 바뀌지 싶다.

흠.. 근데 지금 주변 시세가 얼마인지 알길이 없어 좀 답답하다. 네이버 검색으로는 400~700만원 수준이던데. 대략 500만원 잡으면 이 땅 가치만 1,250억 정도 되나보다. 현재 시가 총액의 930억 정도. 대략 300억 가량 저렴한 수준. 땅 값이 더 비싸다면, 더할텐데. 아무튼 이정도면 벤자민 그레이엄이 울고갈 상황이지 싶다.

(혹시 영도 지역 토지매매가 아시는 분 계시면 정보 공유 plz~!)

투자 아이디어 #3 짭짤한 아르바이트

대선조선은 조선업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돈을 추가로 챙기고 있다. 다름아닌 다대포지역 땅 임대. 5만평이나 되다보니 아직 전체를 다 쓰지는 못해서 남는 부분을 임대해주고 있나보다. 대략 연간 30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의사항

이렇게 좋은 회사가 왜 저렇게 싸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고한다. 이 회사가 다 좋은데 한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로 유통 주식수. 전체 주식수도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 대주주 지분률까지 상당히 높아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너무 적다. 해서 지난해 폭등했던 주가가, 한 외국계 투자사가 얼마 되지도 않는 지분 매도하는 탓에 1/3 수준까지 폭락하기도 했었다.

그렇다. 자칫 주식을 너무 많이 사기라도 한다면, 다 팔지 못할 수 도 있다. 원하는 가격에 못 파는건 당연한 이야기. 따라서 단기적으로 사고 팔려면 접근조차 하지 말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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